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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하는 이야기

    지난 주말...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물들더니 시커먼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번쩍이는 번개불빛에 뒤이어 귀청이 찢어질듯 몰아치는 천둥소리...
    귀를 막아달라며 아빠의 품으로 뛰어드는 지훈이가 급기야 울음을 터트립니다.

    급히 밥풀묻은 손을 씻고는 지훈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울고있는 지훈이를 꼭 안고 급히 이불을 깔고 누웠습니다.

    안그래도 엄마의 사랑을 동생에게 양보했는데...
    이눔의 천둥번개는 그 애달픈 마음도 모르고 저렇게 지훈이에게 겁을 주나...
    지훈이가 뭘 잘못했다고...
    하는 생각에 하늘이 미워졌습니다.



    스르르 잠든 지훈이를 눕히고 부엌으로 나오면서 문득 그런생각이 듭니다.
    "아니지. 그게 아니야.
    하늘은 지훈이를 아빠에게 안기게 만들어 주신거야.
    지훈이에게 무심했던 것은 하늘이 아니라 나 자신이였어. 아빠였다구."
    이런 생각이 들자 한없이 지훈이에게 미안해집디다.

    잠든 지훈이에게 다시 다가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지훈아...아빠가 미안하다.
    이비가 그치고나면 우리 어디로든 도시락 싸서 다녀오자.
    네가 좋아하는  연근절림이랑 달걀말이 해서 아빠랑 같이
    우리차타고 놀러가자."


    <만들기>

    비빔밥재료: 밥(2공기), 다진당근(2), 검은깨(0.5), 참기름(2), 소금약간
    쌈재료: 쌈다시마(15Cm X 15Cm 14장), 양배추(1/4통)
    토핑재료: 연근절임(14개), 맛살무침(5)
    맛살무침재료: 맛살(3개),다진연근절임(5개분량),식초(0.5),
               설탕(0.3),마요네즈(1)



    1. 다시마는 찬물에 20~30분간 담가 소금기를 빼주고 사방15Cm길이로 잘라줍니다.






    2. 김오른 찜기에서 양배추를 넣고 5분정도 쪄줍니다.






    3. 맛살과 연근레몬절임은 잘게 다져주고 나머지 맛살무침재료와 잘 섞어둡니다.
    ==>연근레몬절임 만들기






    4. 밥은 비빕밥재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5. 다시마나 찐 양배추에 비빔밥과 맛살 무침을 조금씩 올리고 연근레몬절임을
    올려 다시마로 감싸주고 도시락에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연근레몬절임 만들기




    6. 설거지하고 마무리.

     

    이제 비가 그치면 선선해지겠지요?
    추석도 다가오니 꼭 그렇게 되어야할거예요.
    이번 가을에는 도시락싸서 지훈이랑 여기저기 다녀오려고 합니다.





    아빠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은 다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다시마도 좋지만 이렇게 찐 양배추에  싸서 먹어도 참 좋네요.
    고소하고 달콤하더라구요.





    이제 천둥번개도 물러가고...
    지훈이가 일어날 시간이 되었네요.
    이렇게 주말 저녁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엇... 그러고보니 내일은 월요일?
    아... 슬슬 짜증이....ㅜㅜ


    profile

    kwon70

    엮인글 :
    http://namool.com/xe/index.php?document_srl=995389&act=trackback&key=e70

    댓글 '6'

    플레져

    2010.09.07 08:50:00
    *.204.42.94

    너무나 정성이 가득한 도시락이네요.^^주부인저도 감히 권과장님의 솜씨는 넘볼수가 없어요.부인은 아기랑 건강하시지요?권과장님도 늘 건강하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올려주세요.저는 매일 구경만하고 부러워만하네요.권과장님 옆집으로 이사갈까요??ㅎㅎ한심한 주부7년차입니다.ㅠ.ㅠ

    profile

    권과장

    2010.09.07 09:30:57
    *.216.228.235

    고맙습니다.^^.

    저희식구들은 너무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어요.^^.

    아이구.. 그저 김밥양념해서 다시마에 싸놓은것을

    좋은 솜씨라고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옆집으로 오신다면 대 환영입니다.

    물청소해놓고 기다릴께요.ㅋㅋㅋ

    빵끗이

    2010.09.08 21:54:30
    *.143.113.98

    보기만 해도 신선하고 입맛이 확 도는 음식이에요...^^

    지훈이가 동생을 봐서... 마음이 많이 힘들겠어요,

    현민이도... 요즘 규닮이땜에...ㅋㅋㅋ 전쟁입니다.

    지금이야 이렇지만... 크면 둘도 없는 좋은 오누이가 될 것 같아요.

    당장은 엄마사랑을 빼앗긴것같지만...

    엄마 사랑이 두배로 커졌다는 걸... 지훈이도 곧 알게되겠지요.

    딸기벌레님 언능 몸 회복되길 바래요...

    음식 잘하는 남편 있어서 부럽다고 전해주세요...ㅋㅋㅋ

     

    profile

    권과장

    2010.09.08 22:14:08
    *.149.207.35

    엄마의 사랑도 커지고 아빠의 사랑도 커지겠지요.

    성현이가 지훈이의 든든한 동생이 되어줄겁니다.

    규닮이와 현민이도 건강하게 밝게 사이좋게 자라길 바랍니다.

    딸아이가 하나 있어야 사는 재미도 느낀다는뎅..

    저희는 아들만 둘이라...ㅜㅜ

     

     

    봄비좋아

    2010.09.11 00:48:51
    *.5.113.249

    연근절임은 어찌해야 하는건가요?  생존전략에 있나요?^^*

     

    정말 좋은 아빠시네요~~ 그래서 딸기벌레님도 용기내어 성현이를 낳으셨나봐요~~

     

    전... 제가 엄두가 안나서... 부럽습니다~~^^*

    profile

    권과장

    2010.10.04 18:00:29
    *.216.228.235

    생존전략에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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