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하는건 축복과 저주입니다.
큰 이모를 오랫만에 뵙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울 엄마는 바로 아래 여동생이죠.
전쟁때 부산으로 피난가서
울 큰이모는 은행에 취직하여 동생들을 부양했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선생하다 피난가셔서 무직이 되셨었나 봅니다.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셨구요.
큰이모가 대학에 가고싶다 말을 꺼내니
외할아버지는 한마디로" 넌 한번도 공부 잘한적이 없어" 라고 말씀하셨고
대신 울엄마가 대학에 가고싶다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이모가 벌어서 대학공부를 시키셨드랬죠.
그랬더니 바로 그다음엔 레인코트를 해달라고 하셨답니다...너무하죠?
그 다음엔 그 아래 이모를 고등학교 보내서 또 학비 대야했고...
외삼촌은 어려서 더 아래에 계셔서...아주 어린 외삼촌이 또 계셨죠.
지금은 누가 젤 잘사는지 아십니까?
물론 큰 이모죠. 동생들 거두고 울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는 우리들까지(조카딸들)
다 챙기고 너무 천사같은 분이시니까 축복받아 마땅하신 분입니다.
울엄마...이야기로 넘어가죠.
대학다니고 선생하고 옷해입고 신나셨었죠.
그야말로 잘나가셨을겁니다.
바로 아래 작은이모 계셨는데 대학다니셨을때 옷을 못해입어서
옛날엔 다 가난했으니까요.
울엄마가 추운날 두꺼운 코트를 입고 나가면 자동으로 작은이모는 얇은 코트입고
울엄마가 따스한날 얇은 코트 입고 나가면 자동으로 울 이모는 두꺼운 코트를 입고
그렇게 지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가 더 잘사나요? 당근 작은이모죠. 거부가 되셨죠.거부...백만장자.
울엄마 그렇다고 나쁜 분 절대 아닙니다.
지금 우리집은 저주를 받은것 같아요.
엄마 치매상황 날로 더 나쁘게 치닫고
동생들 너무너무 싸웁니다. 꼭 그게 재산때문은 아닌것같아요.
엄마의 너무나도 이기적인 생각들 쌓인 감정들 때문입니다.
이게 저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일찍 결혼해서 그 세사람들 싸움에서 미리 진작에 빠져버렸습니다.
속편하게 살았지만 최근 또 힘듭니다.
교통정리가 안되니까요.
그 셋 싸움에 저는 화풀이 동네북입니다.
사는게 이게 뭡니까?
누가 좀 말려주세요.
저주의 끝이 뭔지 좀 알고싶어요.
해피앤딩좀 시켜달라구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