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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가는 이야기

    축복과 저주.

    조회 수 1308 추천 수 0 2010.09.02 19:39:58

    요즘 생각하는건 축복과 저주입니다.

     

    큰 이모를 오랫만에 뵙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울 엄마는 바로 아래 여동생이죠.

    전쟁때 부산으로 피난가서

    울 큰이모는 은행에 취직하여 동생들을 부양했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선생하다 피난가셔서 무직이 되셨었나 봅니다.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셨구요.

     

    큰이모가 대학에 가고싶다 말을 꺼내니

    외할아버지는 한마디로" 넌 한번도 공부 잘한적이 없어" 라고 말씀하셨고

    대신 울엄마가 대학에 가고싶다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이모가 벌어서 대학공부를 시키셨드랬죠.

    그랬더니 바로 그다음엔 레인코트를 해달라고 하셨답니다...너무하죠?

    그 다음엔 그 아래 이모를 고등학교 보내서 또 학비 대야했고...

    외삼촌은 어려서 더 아래에 계셔서...아주 어린 외삼촌이 또 계셨죠.

     

    지금은 누가 젤 잘사는지 아십니까?

    물론 큰 이모죠. 동생들 거두고 울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는 우리들까지(조카딸들)

    다 챙기고 너무 천사같은 분이시니까 축복받아 마땅하신 분입니다.

     

    울엄마...이야기로 넘어가죠.

    대학다니고 선생하고 옷해입고 신나셨었죠.

    그야말로 잘나가셨을겁니다.

    바로 아래 작은이모 계셨는데 대학다니셨을때 옷을 못해입어서

    옛날엔 다 가난했으니까요.

     

    울엄마가 추운날 두꺼운 코트를 입고 나가면 자동으로 작은이모는 얇은 코트입고

    울엄마가 따스한날 얇은 코트 입고 나가면 자동으로 울 이모는 두꺼운 코트를 입고

    그렇게 지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가 더 잘사나요? 당근 작은이모죠. 거부가 되셨죠.거부...백만장자.

     

    울엄마 그렇다고 나쁜 분 절대 아닙니다.

     

    지금 우리집은 저주를 받은것 같아요.

    엄마 치매상황 날로 더 나쁘게 치닫고

    동생들 너무너무 싸웁니다. 꼭 그게 재산때문은 아닌것같아요.

    엄마의 너무나도 이기적인 생각들 쌓인 감정들 때문입니다.

    이게 저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일찍 결혼해서 그 세사람들 싸움에서 미리 진작에 빠져버렸습니다.

    속편하게 살았지만 최근 또 힘듭니다.

    교통정리가 안되니까요.

    그 셋 싸움에 저는 화풀이 동네북입니다.

     

    사는게 이게 뭡니까?

     

    누가 좀 말려주세요.

    저주의 끝이 뭔지 좀 알고싶어요.

    해피앤딩좀 시켜달라구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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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바쿠맘

    2010.09.02 21:30:43
    *.86.51.59

    줄리아나님, 맘이 더 힘드시겠어요

    양로원 봉사도 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는데....

    "고난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이 넘 잔인(?)하게 들리시겠지만

    힘내시고, 맘이 괴로울때면 하나님이 손을 내밀어 주시잖아요 ^ ^

    profile

    줄리아나

    2010.09.03 18:07:08
    *.207.76.10

    손내밀어 주시니 그나마 살지요.

    잔인하지 않아요. 그말에 위안을 받습니다. 감사해요.

     

    양로원 봉사는 보조강사 한분 더해져서

    저는 2주가고 그분이 한주 가셔서 월 3회가 되었습니다.

    민화교실 기다려진다고들 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가면 천국이지요.

    굿프랜드

    2010.09.02 23:52:10
    *.211.142.204

    가족의 대물림이라는 것이 종종 보이긴 해요..... 허나, 아비의 죄로 자식이 멸망하지 않는다 하신 말씀에 힘얻습니다 .....  결국은 행위대로 갚아질 것입니다...   여기있는도안  또 위에서..... 믿을건 그것이죠 ..힘내세요 ^^

    profile

    줄리아나

    2010.09.03 18:10:20
    *.207.76.10

    정말 그런 말씀이 있나요? 다행입니다.

    감사해요.

    profile

    Tassie~

    2010.09.03 15:16:35
    *.168.118.100

    줄리아나님....

    친정어머님으로 인해 많이 힘드시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 내시고, 또 이겨 내세요.

    할 수 있으시지요? 손잡고 힘 내세요.

    profile

    줄리아나

    2010.09.03 18:10:56
    *.207.76.10

    손잡았습니다. 감사해요.

    어쩔수없이 동생들과 버티고 있어요.

    동생들이 힘들어해서 더 힘듭니다.

    그 힘든걸 덜어줄 힘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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